[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기업회생 방안의 하나로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르노삼성차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는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희망퇴직자의 규모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조직개편 및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려 했으나 (논의 끝에 지금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화해 위기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1월 6200대, 3월 4788대, 5월 4655대 등 지속적으로 판매 감소를 나타내면서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거센 추격을 받아왔다. 상반기 국내외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8% 감소한 8만3062대에 머물렀다
지난달에는 카를로스 곤 회장 등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진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해 1700억원의 대규모 투자지원 계획도 발표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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