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열대야와 올림픽 새벽 경기로 피곤에 지친 사람들과 달리 편의점 업계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중고'를 이겨내려는 고객들로 새벽시간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각 편의점 업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의 일주일간 매출이 모두 전주 대비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씨유(CU)'로 브랜드명을 바꾼 구 훼미리마트의 경우 같은 기간 점포를 찾은 고객수는 17.2%, 전체 매출은 18.9%나 신장했다.
특히 잠 못 드는 밤에 시원한 강바람을 찾은 사람들로 한강공원 내 위치한 씨유 6개 점포에서는 심야시간 객수는 34.6%, 매출은 36.3%나 올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27일부터 8월3일까지 저녁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주택가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이 전주 대비 12.4% 증가했다.
이 기간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단연 시원한 음료와 맥주, 아이스크림, 안주류 등이다.
씨유에서 아이스크림은 36.1%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얼음과 아이스드링크의 판매량도 전주 대비 각각 28%, 30% 올랐다.
맥주와 안주류도 동반 상승, 맥주는 전주 대비 45%나 신장했고 오징어와 육포같은 대표적인 안주식품도 35% 상승했다. 만두와 냉장면 등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 판매량 역시 29%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급상승한 인기 상품은 다른 편의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GS25에서는 아이스커피가 19.2%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맥주(14.7%)와 안주류(12.6%)도 1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도 맥주와 안주류가 35.9%, 30.5% 각각 상승했다.
이에 각 편의점 업체는 제품할인 및 경품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씨유가 진행하는 심야시간에 주요 야참을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야참먹고 든든한 응원!'과 세븐일레븐이 올림픽 기간에 마련한 맥주 관련 증정행사 등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열대야에 새벽경기가 많은 런던올림픽이 개막하자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이 매출 급증하는 수혜를 보고 있다"며 "편의점 업계가 공통적으로 시원한 음료와 맥주, 안주류, 간식류 매출이 눈에 띄는 상승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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