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덕에 전력 고비 넘겼다..전력당국 '안도'
"오후 1시40분 최저 예비력 기록후 안정적 흐름"
2012-07-27 16:00:28 2012-07-27 16:30:35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전국적으로 내려진 폭염 특보로 인해 가마솥 더위가 지속되면서 하루 종일 살얼음판을 걷던 전력당국이 한숨 돌렸다.   
 
여름휴가 덕분에 당초 예상과 달리 오후 피크 시간대에도 예비전력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예비 전력은 470만kW, 예비율 6.45%를 저점으로 찍은 이후 500만kW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3시54분 현재 예비전력은 559만kW, 예비율은 7.8%를 기록중이다.
  
이날은 다음주부터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약정 업체들을 상대로 휴가 기간을 조정하는 '지정 기간 수요 관리'를 하지 않아 전력 수급 조절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폭염이 연속되면서 전력 수급이 심상치 않다"며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력 공급의 어려움을 예고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6월 예비전력이 400만kW 밑으로 떨어진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관심' 단계가 발령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은 오늘이 금요일이다보니 주말 끼어서 휴가를 떠난 게 아닌가 싶다"며 "이 외에는 딱히 다른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오후 4시를 향하며 간신히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일정에 없던 한국전력거래소를 긴급 방문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김중겸 한국전력(015760) 사장·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 등으로부터 전력 수급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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