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이 통합진보당의 유령당원명부와, 이석기 의원이 대표를 지낸 CNC와 관련된 회계부정의 증거를 밝히겠다고 나섰다.
이에 실체를 두고 논란이 됐던 '유령당원'과, 이석기 의원 관련 CNC의 '회계부정 매뉴얼'에 대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200여명의 유령당원명부와 더불어 지난 총선에서 CNP(현 CNC)와 관련되어 거래한 총선 후보들의 선거비용 부정청구에 대한 회계부정의 명확한 증거를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자료는 중앙당과 상의 후 대한민국의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도록 적절하게 처리하겠다"며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당원명부는 배포한 뒤 다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의 기자회견이 혁신파의 중앙위원들을 이롭게 한다는 이유로 패권파측에서 중앙위원회의 진행 자체를 거부 또는 방해하려고 한다며 기자회견을 연기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중앙위에 앞서 가지려던 기자회견 시간을 다소 늦췄다.
이 의원은 중앙위가 끝나면 26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당원과 회계부정에 대해선 상당히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회계부정의 경우 관련자의 자필 진술서를 확보한 것으로 보여, 향후 이석기 의원 제명 국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회계부정 관련 증거는 검찰에 넘겨 수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한 트위터리안(@Was_heaven)은 제보자의 신변을 우려하며 "단 한 사람이라도 테러를 가하거나, 조금의 위협적인 행동이 일어날 때는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한편 이 의원은 비례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불을 지폈으며, 비례경선 투표시스템을 관리한 업체인 '엑스인터넷'으로부터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함께 1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일단 영광이고 환영"이라면서 "패권파들이 제 입을 막으려고 한다. 제소 내용을 확인하면 변호사를 통해 반소(맞제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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