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세계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과 상관없이 움직이면서,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증시에서는 어닝 쇼크로 인해 많은 종목들이 급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상품 가격 하락과 중국의 수요 부진이 원인이었다.
두 업체의 부진은 다른 석유화학 업종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증권업계는 석유화학업체 실적이 2분기 바닥이고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석유화학업체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9일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전자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 속도 둔화 등의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후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IT 등 수출 중심 업체들 달리 내수 중심 업체들은 실적이 나빠도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제약주다.
제약주는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2달 전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쟁 심화로 통신업체들은 2분기 어닝 쇼크가 예상되지만 LTE 가입자 증가로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차는 5월 들어서면서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는 최대 약 20%, 기아차는 최대 약 14% 주가가 빠졌다.
증권업계는 현대차, 기아차의 해외 판매 호조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주요 시장인 유럽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현대차, 기아차가 반등에 실패하는 최악의 경우가 벌어지더라도 기업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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