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내증시가 유럽발 위기에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막바지에 다다른 2분기 실적시즌에 실낱같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마지막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할 것이라는 긍정론과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승우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기업 가운데
기아차(000270),
삼성SDI(006400)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2분기 어닝시즌은 피크 주간을 맞이하게 된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덕에 2분기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어 미약하게나마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주가 어닝 시즌의 하이라이트"라며 "시장은 느리지만 충분히 상승 추세로의 반전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과도한 실적 우려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도 재개될 조짐이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주 국내 기업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도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외적으로 애플, 듀폰, 캐터필라, 엑슨모딜 등 주요 기업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미국 증시의 분위기도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로존 문제가 다시 발생해 매크로(거시경제)변수에 대한 악영향이 커지면서 실적 모멘텀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통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일 경우 실적발표가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며 "지금 국내 증시가 계속 하락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다장 더 시급한 것은 스페인 변수"라며 "스페인 국채금리가 7%대를 넘어서면서 자국이 감당하기엔 너무 높이 올라간 상황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 유로존에서는 어떤 액션을 취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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