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곡물가에 음식료주들이 신음하고 있다.
미국 지역의 가뭄과 더불어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내수 소비 위축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 중서부 지역의 가뭄에 곡물 가격은 한 달째 급등하고 있다. 한 달간 옥수수 가격이 44% 소맥 가격이 37%, 대두 가격이 19% 급등했다.
21일 현재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주가는 7월초 대비 각각 12% 가까이 하락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은
CJ제일제당(097950)과 같은 소재식품업체가 1차적 피해를 입고, 이들 소재식품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농심(004370) 등 가공식품업체가 2차적으로 피해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우려로 곡물가격의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 농무부의 7월 수급전망 보고서에서는 공급 차질을 반영해 면적당 수확률, 생산량, 기말 재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작의 기상 민감도가 높은 8월 중순 이후까지 곡물 가격 변동성 완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곡물가 상승의 영향이 가장 적은 종목인
KT&G(033780)를 업종 내 대안주로 보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섹터 내에서 곡물가격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타 업체 대비 제한적인 종목은 KT&G와 농심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G는 음식료 업종 중 거의 유일하게 곡물가 상승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지 않고, 하반기 이후 KGC인삼공사 매출 회복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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