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8년 연속 무분규 달성
동종업계 최초 정년 60세 연장..협력업체 근로자 처우개선안 포기
2012-07-19 17:40:00 2012-07-19 17:40:45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 노사가 1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19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인  78.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1만6267명 중 95.1%인 1만5476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찬성 78.8%(1만2199명), 반대 20.7%(3197명), 무효 0.5%(80명)로 잠정합의안은 통과됐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5만800원(2.5%) 인상 ▲격려금 300%+300만원 지급 ▲정년 2년 연장(만 58세→만 60세) ▲무주택자 융자지원 1억원 ▲전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각 8학기)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비용 20억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개인별 선택 정년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만 58세까지 기존의 임금수준을 유지하고, 만 59세부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정년을 연장하면서 개인별 직무환경등급에 따라 임금수준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당초 조선업계 최초로 임단협에서 제시됐던 협력업체 근로자 처우개선안은 이 합의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비판이 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측보다는 노조가 감내해야 할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동종업체 최초로 정년을 만 60세로 2년 연장했다"면서 "단체협약의 대폭적인 개정을 통해 복지를 향상시켜 노동조합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20일 울산 현대중공업 생산1관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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