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지도부 총사퇴에도 후폭풍 거세(종합)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에 이한구 원내대표 등 총사퇴했지만..
2012-07-11 18:08:29 2012-07-11 18:09:2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1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했다. 야권과 여론의 반발이 후폭풍이 될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표결이 끝난 뒤 국회 정론관을 찾아 "쇄신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앞으로도 국회 쇄신은 중단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백의종군하며 국회 쇄신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등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와중에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함으로써 국회 의사일정이 마비가 되게 생겼다"고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평가절하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개원 지연을 두고 세비 반납 등등 떠들더니 의사일정이 마비되는 것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애초에 쇄신 운운할 때부터 시작된 정치적 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제 새누리당의 쇄신에 대해 믿을 국민은 한 명도 없다"며 "진정성을 보이려면 이제는 국회의원직이라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도 가세해서 "겉으로는 책임정치를 실현한 것처럼 보이나, 오히려 국회운영 전반을 마비시키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는 새누리당이 책임지려는 태도가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대국민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원내지도부 총사퇴는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한 "국민을 바보로 만든 새누리당은 진정성있는 책임정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은 271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거친 결과 찬성 74표, 반대 156표로 부결됐다.
 
반면에 무소속 박주선 의원 체포동의안은 271표 가운데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로 가결이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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