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내증시가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통신주의 주가는 오히려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당 매력과 함께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후 1시41분 현재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은 1.83% 상승하며 업종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에 대해 "2분기는 마케팅비용의 과다 집행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가입자당월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설비 투자비가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될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 흐름이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늘어나고, 스마트폰과 LTE폰 등 신모델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만에 국내 LTE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었으며 전체 가입자에서 14%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과 LTE폰에 이용자들은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가입률이 절반에 다다르면서 성장에 정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교체 욕구를 자극할 만한 스마트폰의 출시는 통신사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기 둔화 우려에 고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며 "배당 기대수익률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하락했음에도 6% 초반대를 기록해 여전히 배당투자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동통신 기본료 인하 효과와 LTE 본격화에 따른 마케팅비용과 감각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올해 2분기 통신업종 실적은 극심한 부진을 예상한다"면서도 "이미 실적부진은 이미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 부진 자체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현 시점은 통신주 배당 투자 최적기임과 동시에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3분기부터 바닥탈출(Bottom-out)이 예상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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