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갇힌 수급, 갇힌 모멘텀
2012-07-09 08:10:36 2012-07-09 08:11:41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와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경기부진을 우려하는 빌미를 제공했고 삼성전자(005930)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잠정치를 발표했지만 이미 낮아진 눈높이만 확인했을 뿐이다. 즉, 이번주 후반에 있을 옵션만기일로 가둬놓은 장세를 돌파할 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이같은 주도주도 실적도 모멘텀도 부족한 3무(3無)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와 같이 PCB와 터치스크린 등 스마트폰 관련주와 게임, 화장품 등 실적성장성을 갖춘 중소형관련주와 가격메리트가 있는 경기민감주들에 대해서는 순환매를 고려한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리해 보인다.
 
◇삼성증권: 펀더멘탈 호재가 필요한 시점
 
바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으나, 반등의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다. 이런 상황은 좀 더 연장될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월 이후 증시 조정을 가져왔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하나씩 해결 국면으로 들어서고는 있으나, 코스피가 1900선을 추세적으로 상향 돌파할만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시점이다.
 
코스피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지수 역시 당분간은 박스권 횡보 흐름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따라서 Buy & Hold 보다는 제한적 등락을 염두에 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한국증권: China Shift
 
외부 환경이 바뀌고 성장 모델을 전환해야 하는 중국의 관점에서 보면 무리하게 성장률을 올리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이다. 적당한 수준의 성장률(평균적으로 7% 중반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구조조정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큰 틀에서 보면 이러한 구조적 변화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국, 특히 투자에 대해서는 과거와 비교할 때 기대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EU쪽의 지표들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리스크 지표들은 향후 레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험자산의 높은 숏포지션을 감안할 때 숏커버링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실적 변수 보다 저평가, 턴어라운드, 낙폭과대 컨셉이 유효하다.
 
◇우리투자증권: 7월 옵션만기, 총성이 멈춘 프로그램매매 시장
 
이번 만기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특별한 전략을 수행하기 쉽지 않다. 오히려 만기 외적인 변수라고할 수 있는 글로벌 증시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지난 주말거래는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이 유로존의경기 침체로 해석되면서 3p에 육박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음.야간거래와 달리 정규거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포지션이 유지되고있으며, 인버스 ETF 보유 비중 증가가 확인되는 등 경계심리도 만만치않다.
 
따라서 만기효과 자체는 중립적인변수로 간주하고 본분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임. 특히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선물 베이시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어느정도 확보된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부분이 지수 상승을 의미하지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대증권: 정책 공조가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한 시간 필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의미하는 것은 시장의 관심은 당초 7조원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의 하향 조정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 향후 매크로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3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 부족이 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기적 측면에서 미국의 QE3가 아직 구체화되기에는 이르다는 점과 중국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이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매크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좀 더 지속될 것이다. 그에 따라 증시의 추세 반전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정책 공조가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한 인내의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EU정상회담 이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어닝 시즌이라는 시기적 측면을 고려할 때,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목표 수익률을 작게 설정하고, 기관의 수급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단기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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