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손학규 후보와 함께 빅3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6일 오후 퇴임식을 갖고 민주통합당의 대선 예비후보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저는 오늘 도지사직을 퇴임하고 거친 역사의 벌판으로 달려간다"며 "절박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퇴로를 끊고 배수진을 친 장수의 심정으로 힘든 여정에 오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시대를 전진시키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저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이라도 저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큰 김두관이 되어 여러분 곁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각오를 다진 김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도청에서 퇴임식을 가진 뒤 7일 자신의 고향이자 이장으로 정치인 생활을 시작한 남해 이어리를 방문,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리에서 1박을 하는 김 지사는 대선출마 공식 선언일인 8일 아침에 화개장터와 해남 대흥사,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울둘목 등을 둘러보고 출마선언 장소인 해남 땅끝마을로 향한다.
장소 선정과 관련해 김 지사측은 "땅끝마을은 대한민국의 시작이자 한반도의 남단 마을로 이곳에서의 출마선언은 김 지사 개인의 정치역정을 상징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땅끝마을에서 오후 3시에 출마를 선언하고 식후행사를 가진 뒤, 오후 4시쯤 기자간담회에서 일문일답 등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대권일정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후 자신의 3대 비전인 ▲지역균형발전 ▲사회균형발전 ▲남북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세종시와 연평도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으로 본격 대권행보에 들어가게 된다.
▲친노 ▲영남 출신 등 김 지사와 지지기반이 겹치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출마 공식 선언과 함께 4% 가량 지지율이 반등한 것처럼, 본격 시동을 거는 김 지사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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