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번 대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5일 "밥상을 두 번 차리는 것이 아니고, 한 번 밥상을 차렸는데 거기에 공기밥을 한 번 더 얹는 정도"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비용이 두 배로 들지 않느냐는 염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2배까지는 아니다. 프랑스는 최대 30%를 추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폈다.
노 의원은 "우리가 결선투표제를 실시하지 않더라도 이미 각종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니, 야권연대니, 선거연합이니 해서 결선투표제와 유사한 비공식적 방식을 동원하고 있지 않냐"며 "그로 인해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그에 따라 선거인단을 매수했다거나 하는 부정시비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제도화를 함으로써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선거관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시행하기에는 촉박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지금 안철수 교수까지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선거연대도 거론되고 있지 않냐. 그러나 선거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된 것이 없다"며 "그런 논의를 다 정리할 수 있는 결선투표제에 대한 논의를 지금 하는 것이 가장 빠를 수 있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당내 부정경선 논란과 관련해선 "지금 통합진보당은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쇄신과 개혁의 주문을 받고 있다"며 "쇄신과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대통령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얼굴을 내밀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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