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9일 중국3공장을 착공하고, 오는 2014년 총 74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아차(000270)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아자동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는 29일 오전 중국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 경제기술개발구 일대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오는 201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이로써 기아차는 중국에서 연간 총 74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오늘은 둥펑위에다기아가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건설해 중국에서 7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일류기업 도약의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3공장 건설을 계기로 품질혁신과 고객만족 경영을 통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1, 2공장이 있는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되며, 특히 2공장과의 거리는 불과 5km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최첨단 완성차 생산설비뿐 아니라 기술연구소, 고속 주행시험장(총 길이 1960m) 등 연구시설까지 있어 중국 고객의 기호에 맞춘 현지 전략형 모델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총 30만대 생산규모로 건설되는 기아차 중국 3공장은 향후 중국 자동차 수요 증가에 맞춰 4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장 배치 설계를 완료했다.
기아차 제 3공장이 들어서게 될 옌청시도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중국에 제 3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제때 대응함으로써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08년 14만2008대, 2009년 24만1386대, 2010년 33만3028대, 2011년 43만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유력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준공이 예정돼 있는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차 중국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차는 100만대, 기아차는 74만대 체제를 갖춤으로써 현대·기아차는 2014년 중국에서 총 174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총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달성할 경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3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장쑤성 뤄즈쥔 서기, 옌청시 짜오펑 서기, 옌청시 웨이궈창(魏國强) 시장, 주 상하이 안총기 총영사 등 한국 및 중국 정부 주요 인사, 협력업체 임직원, 중국 딜러점 대표, 옌청 시민 등 총 1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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