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기업인 파나소닉이 태양광 산업에서 위기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점 사업을 기존의 TV 등 가전제품에서 태양광 등 신에너지로 전환키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날 연례 주주총회를 갖고 "지난해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TV 사업 부문의 투자를 줄이고 배터리나 태양전지로 중점 사업을 옮겨가겠다"고 밝혔다.
오츠보 후미오 파나소닉 대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V'자 모양의 반등을 이룰 것"이라며 "이번 재정연도에는 본사의 사업구조를 단순한 형태로 재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오츠보 대표의 뒤를 이어 파나소닉의 새로운 수장이 된 츠가 가즈히로 역시 연내에 TV 패널 생산 설비를 기존의 5개에서 3개로 줄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소니, 샤프전자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기업이었던 파나소닉은 지난해 엔화 강세와 태국 홍수 등의 여파로 7000억엔에 이르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며 주가 역시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파나소닉은 새로운 대표의 취임과 함께 절전형 가전제품과 태양광 패널을 주력 사업으로 꾸려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알렸다. 이를 위해 3만6000명의 종업원을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나소닉은 태양광 산업으로의 개편과 TV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이번 재정연도에는 500억엔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츠보 대표는 이날 주주들에게 "실적 부진으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주주들이 걱정하는 실적 문제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파나소닉의 주가는 전일보다 8엔(1.28%) 하락한 61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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