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업종별 손바뀜 현상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전기전자 관련주를 대거 팔아치우는 대신 운수장비와 함께 철강, 기계 등 소재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조481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이 중에서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조178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화학(-4935억원), 금융(-3023억원), 유통(-2684억원), 운수창고(-2439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외국인은 운수장비(6580억원)와 의료정밀(53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또한 기계(-758억원), 철강금속(-432억원), 종이목재(-104억원) 등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도 규모가 적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전기전자 보유비중은 45.67%에서 44.39%로 감소한 데 비해 철강금속 보유비중은 33.65%에서 33.93%로 소폭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종목별 매매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반도체 비중 축소와 소재주에 대한 투자확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현물매도가 삼성전자 중심이었지만 경기우려보다는 반도체 비중을 축소하고 소재, 산업재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며 "외국인 수급의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 조선,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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