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늘 소개할 SBI모기지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SBI모기지(950100)는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회사입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첫번째 일본 기업이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모기지 뱅크라는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기지 뱅크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 대출을 해주는 금융 사업입니다. 돈을 빌려주지만 은행 등과는 다른 새로운 사업입니다.
은행은 고객들의 돈을 받아서 이를 빌려주고 이자 수익을 얻습니다. 이 때문에 금리의 변화, 경기 변동에 사업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 모기지 뱅크는 정부 기관이 만든 대출 상품을 팔고, 그에 따른 수수료로 돈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자금은 정부 기관에서 나오고 금리 변동이 없기 때문에 은행보다 훨씬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합니다.
앵커 : 모기지 뱅크라는 사업과 SBI모기지가 일본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나요?
기자 : 30~35년의 초장기 고정 금리 대출을 빌려주는 모기지 뱅크는 2004년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부동산 버블이 끝나고, 집을 투자 수단이 아닌 거주수단으로 보면서 모기지 뱅크를 찾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기존 은행 주택론 신규 대출은 줄어 주택론 잔액은 2007년 183조원에서 2010년 179조엔으로 줄고 었습니다. 반면 신규 대출에서 모기지 뱅크의 비중은 2008년 3.4%에서 2010년 14.2% 늘어날 만큼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BI모기지는 119개 지점을 보유한 일본 모기지 뱅크 1위 업체입니다. 이를 통해 커지는 일본 모기지 뱅크 사업 안에서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I모기지의 영업이익은 2008년 493억원에서 2010년 122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 기업 내용은 좋은데, 국내 증시에서 상장된 후 하한가를 기록하고 지금도 공모가 7000원 아래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 첫번째 이유는 중국고섬이 회계장부를 조작해 거래정지를 당하면서 외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과 달리 SBI모기지는 글로벌 기업인 SBI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SBI홀딩스 회장에 인터뷰를 직접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회장
"우리 회사는 사업영역이 넓어 증권사 연구원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회사는 전세계에서 금융과 투자, 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다. SBI모기지는 금융사업에서 시너지가 큰 중요 업체다."
SBI홀딩스는 이미 국내에 SBI모기지 외에도 자회사 SBI글로벌, SBI인베스트먼트를 상장시켰고, 액시즈홀딩스를 상장 준비 중입니다.
앵커 : 그 외 어떤 우려들이 있나요?
기자 : 지난해 3월 있었던 일본 대지진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SBI모기지도 지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2011년 1월부터 3월까지인 4분기 순이익은 122억원이었지만 4월부터 6월까지인 1분기 순이익은 64억원, 7월부터 9월까지인 2분기 순이익은 79억원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인 4분기 순이익은 142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덕분에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SBI모기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 늘어난 13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국내에서 모기지뱅크가 생소한 것도 주가에 마이너스 요소인데요. SBI모기지는 국내에서 IR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릴 계획입니다. 또 올해안에 국내에서 모기지 뱅크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SBI모기지 대표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미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
"한국에서 모기지 뱅크라는 사업이 잘 알려지 있지 않다.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다."
앵커 : 우리나라는 일본과 제도 등이 다른데 모기지 뱅크 사업이 일본과 똑같이 진행되나요?
기자 : SBI모기지는 한국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판매하는 모기지 뱅크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일본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모기지 뱅크사업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미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
"한국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장기 고정금리 대출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또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정책에 따른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다."
SBI모기지는 이용자들이 원할 경우 전세 관련 장기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것도 계획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SBI모기지의 국내 상장도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포석 중 하나였습니다.
앵커 : SBI모기지의 다른 투자매력은 무엇인가요?
SBI모기지는 올해 일본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할 계획입니다. 2015년까지 대리점을 5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요.
SBI모기지는 대리점이 늘어날수록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대리점이 40개인 2008년에는 493억원에서 101개였던 2010년에는 1226억원이 됐습니다. 대리점이 늘어나면 영업이익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SBI모기지가 대리점을 40개 정도 늘린다면 영업이익은 17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배당 주라는 것도 특징입니다. SBI모기지는 한국 상장 기념으로 오는 27일까지 주식을 사면 주당 약 5%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또 비슷한 규모로 정기배당도 할 예정이기 때문에 1년 기간 동안 약 10%의 현금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럼 조심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자 : 일본에서 대리점을 늘리고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때문에 순이익은 영업이익만큼 늘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초 투자의 증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또 일본 경기 침체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요. 엔화 환율이 떨어지면 재무표에서 원화로 환전된 실적도 감소하게 됩니다.
국내 상장 과정에서 기관들이 취득을 취소한 220만주를 하나대투증권이 가지고 간 것도 주가에 불안요소입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분의 9%를 7000원에 매수했는데요. 주가가 7000원 위로 올라가사 차익실현을 하거나 손절매를 할 경우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