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1890선을 회복했다. 17일 치러진 그리스 재총선 결과 신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그렉시트(Greece+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는 한시름 덜었다는 안도감이 양대지수를 번쩍 들어올렸다.
특히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유입했고, 프로그램에서도 7000억원 가까운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기관이 장 막판 흔들리기는 했지만 외국인에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개인이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1900선 돌파는 실패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간 지수에 먹구름으로 작용했던 그리스 총선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이날 장에서 충분한 상승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정책 공조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에 따라 추가적인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페인 구제금융과 그리스 총선 이후 진행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감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900선 터치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55포인트(1.81%) 오른 1891.7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04억원, 26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383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620억원, 비차익거래 3290억원의 매수를 보이며 총 6910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1계약, 648계약 순매수한 반면 기관만이 1691계약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3.39%), 운송장비(3.1%), 운수창고(2.06%), 제조업(2.05%), 건설업(1.99%) 등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양대지수 반등에 증권주도 돋보였다.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이 동반 2%대 상승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005940),
현대증권(003450),
NH농협증권(016420),
한화증권(00353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유진투자증권(001200),
동양증권(003470),
대신증권(003540),
HMC투자증권(001500)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639개 종목이 상승했고, 213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81개 종목이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개인·외국인 동반 매수..470선 다지기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7.51포인트(1.61%) 상승한 475.2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24억원 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억원, 90억원 순매수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3.54%), 일반전기전자(3.13%), 컴퓨터서비스(2.84%), 오락·문화(2.84%)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콘텐츠(-0.43%), 기타 제조(-0.12%), 인터넷(-0.02%)은 소폭 하락했다.
에스엠(041510)이 일본 등 해외 매출이 올해 이후 급증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6%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씨앤케이인터(039530)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아 4000원선으로 올라섰다. 오덕균 씨앤케이인터 대표가 "귀국 후 소명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이후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7개 종목을 포함해 796개 종목이 올랐고, 15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67개 종목이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5원 내린 1157.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5.1포인트(2.05%) 상승한 254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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