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로 주목받고 있다. 낸드(NAND)플래시 가격의 저점형성 가능성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수요확대로 반도체업황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적 매력도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호탄은 '낸드(NAND)플래시 가격 반등'
SK하이닉스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의 현물가가 바닥을 형성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6월12일, 32GB(기가바이트) MLC(멀티레벨셀) 기준으로 낸드현물가격은 2.53달러를 기록했다. 저점 대비 8% 상승한 가격이다.
고정거래가격도 7월 이후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세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요 공급사들의 낸드 CAPA 축소와 투자 지연으로 공급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특히 애플사가 아이폰5의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수요상승과 함께 3분기 낸드가격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갤럭시S3 등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호황을 누리며 반도체 자사수요가 늘고 있는 점은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며 SK하이닉스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 증권에서도 낸드플래시 공급과잉은 하반기에 줄어들 것으로 보며 반도체 중심의 SK하이닉스는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있다.
<자료: dramexchange, 메리츠증권>
◇향후 포인트는 '스마트폰 수요와 공급축소'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2조 6000억원, 영업익 270억원을 예상하면서 실적악화를 각오하는 분위기다. 메릴린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 2조398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하반기 실적전망은 차별화된 양상을 보인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디램과 낸드가격 약세로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을 930억원으로 소폭 내렸다. 다만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하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5000억원에서 5750억원으로 올렸다.
2분기 턴어라운드 속도는 느리지만 스마트폰 판매증가에 따라 하반기 반도체 수급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메릴린치도 낸드플래시 가격상승과 수요회복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영업이익 수준을 5000억원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014년까지 완연한 회복세를 전망하면서 가격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점이다
이에따라 가격적 매력도에 가장 민감한 기관이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일의 경우에도 4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또하나의 모멘텀 '뉴메모리(New Memory) 개발제휴'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미국 IBM사와 차세대 메모리 제품인 PC램(Phase Change Random Access Memory, 상변화 메모리) 공동개발 및 기술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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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석 한국증권 연구원은 "뉴메모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집적화 및 경제성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에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향후 2015년 이후에는 뉴메모리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새로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이에따라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주목하며 목표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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