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스페인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며 하루만에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한 스페인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기록한데다,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둔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와 중국증시를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日증시, 하루만에 하락..수출주 부진
일본증시는 유럽우려가 불거지며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하락마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88.18엔(1.02%) 내린 8536.72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2%대 빠졌고, 닛산과 혼다 도요타 자동차도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3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1.14% 내리며 은행주들의 하락을 이끌었다. JFE홀딩스는 중국의 보산철강이 수요부진으로 철강가격을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낙폭을 늘리면서 1.70% 내렸다.
업종별로는 석유석탄제품(-2.21%), 펄프종이(-1.86%), 증권(-1.83%), 철강(-1.80%)가 하락선두에 섰다.
상승 업종으로는 건설(1.02%)과 항공운수(0.91%), 부동산(0.44%), 식료품(0.10%)업종이 기록됐다. 니시마쓰건설이 2.94% 뛰었고, 스미토모부동산과 다이와하우스 공업이 0.6% 내외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中증시, 2200선 다시 후퇴..부동산주 급등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하면서 2200선으로 후퇴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06포인트(0.70%) 내린 2289.7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상하이B지수의 경우에는 1.91포인트(0.83%) 오른 232.02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약세장 속에서도 부동산주들이 급등했다. 지난달 중국의 은행 신규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건설업지수가 1.84%, 부동산지수가 1.54% 뛴 가운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3.41%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주들은 부진했다. 초상은행과 화하은행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원자재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유주석탄채강과 강서구리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2위 철강업체인 보산철강은 철강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구가가 3.06% 밀렸다.
왕 웨이준 저샹증권 투자전략가는 "유럽 재정위기는 현재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같은 대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대만증시, 하락마감..건설주 선전
대만 가권지수는 48.15포인트(0.68%) 하락한 7072.0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에서도 중국증시와 마찬가지로 건설업지수가 0.41% 올랐다. 이밖에 제지와 전기제품, 전기, 운송업종이 강보합 마감했다.
유리자기 업종이 4% 급락한 가운데 철강과 IT기술, 시멘트업종이 1% 내외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9분 현재 61.94포인트(0.33%) 내린 1만8891.69를 기록하면서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부동산 업종이 0.31%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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