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출시되면서 삶의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2분기 코스닥 상장사 예상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폭 개선된 종목들은 대부분 '스마트'와 관련된 IT업종이 대부분이었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5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가장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인터플렉스(051370)였다.
◇ "나는 스마트폰 부품업체"..인터플렉스 영업익 951%↑
인터플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0억9800만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3억4100만원과 비교해 951.51% 급증한 금액이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36.19%, 767.32% 크게 늘 전망이다.
이 회사 실적개선폭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역시 스마트폰 덕분이다.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FPC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실적은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동반 성장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물량이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엔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의 신규 매출도 예정돼 있어 애플의 신모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내장되는 블루필터를 생산하는
옵트론텍(082210)의 2분기 영업이익도 48억330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37억5000만원에 비해 28.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 블루필터의 경쟁력을 감안한다면 실적 개선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 갤럭시S3가 채택에 동참하면서 블루필터는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필수 요소가 됐다"며 "카메라모듈 하이엔드 경쟁에 따라 필터 평균판매단가는 내후년까지 지속적인 상승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업체인
실리콘웍스(108320)도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2분기 전년동기대비 165.77% 증가한 117억4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요 매출처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 회사 지분 13%를 525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차원일 뿐 경영권 매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도 호실적
부품업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27.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프라웨어(041020)는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업체다.
이 회사의 '폴라리스 오피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이메일로 주고받은 문서와 인터넷검색 중 내려받은 문서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이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이미 내장돼 있다.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JCE(067000)는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81억2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5억1700만원에 비해 223.03% 급증할 전망이다.
모바일 소셜게임(SNG) '룰더스카이'가 이 회사의 대표 게임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증시에 상장한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은 이 회사 지분 29.48%(339만4758주)를 사들였다. JCE는 넥슨과 룰더스카이 일본 진출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가르는 변수는 바뀌는 패러다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해 나가느냐가 될 것"이라며 "일상에서 실감하듯이 현재로선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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