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국내증시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이달 중순 이후 주식시장의 안도랠리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며 산업재와 소재, 중국소비주 중심으로 수혜를 예상했다.
◇中 기준금리 전격 인하..영향은?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과 대출금리를 당일부터 각각 0.25%p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이 없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감안하면 의외의 조치라며,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빨라진 중국 경기부양 행보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광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그동안 중국 정부가 고수해온 ‘신중한 통화정책’ 및 ‘선제적 미세조정’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통화 완화 기조로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며 "유럽 금융 불안 심화 등 해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에는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적극적인 통화완화 조치는 2분기 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과 더불어 하반기 중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금리만 18bp 정도로 소폭 인하하거나 대출금리 하한선을 내리는 조치를 예상했으나 중국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다"며,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리인하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은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은 6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의 안도랠리를 이끄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통화정책 발표 시 상해종합 및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중국 효과가 터닝포인트 될 종목은?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 등의 조치로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자 수혜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철강가격 반등 가능성이 커졌고, 최근 업황 부진에 몸살을 앓았던 석유화학 업종도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철강과 화학주들의 상승을 점쳤다. 또한, 중국의 소비부양 기대감이 커졌다며 중국 소비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중 철강재 가격 반등 가능성 높아졌다"며, "2분기 부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고, 긍정적인 중국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POSCO(005490)와 자동차 업황호조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010520)가 탑픽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어들의 심리 개선으로 화학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적으로 정유·화학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며, "
LG화학(051910)을 추천하며, 단기적으로 정유주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는 이런 단기적 악재를 상쇄시킬 수 있는 기조적 요소"라며, "
호남석유(011170)를 업종 최선호주로 거듭 제시한다"고 말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중국 금리인하는 G-3 정책공조의 신호탄"이라며, "우선적으로 정유/건설/기계/철강/비철금속을 주목해 볼만해, 자동차 비중을 줄이고 화학으로 옮겨갈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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