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원 급락한 1169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8.6원 내린 1171.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금리인하 등 추가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했고,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하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스페인의 20억유로 규모에 달하는 국채 입찰을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들이 나오는 가운데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의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을 반영해 11.1원 급락한 116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160원 후반의 흐름을 보인 환율은 점차 레벨을 높이며 117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1170원대 초반의 주흐름을 나타낸 환율은 1171.5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역외환율의 급락과 국내증시의 급등 그리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를 보인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환율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성 결제수요(달러매수)와 스페인의 국채입찰을 앞두고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며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은 환율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며 "향후 환율은 유로존 불안에도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하향 안정화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8.42원 급락한 1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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