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출연.."국가관 검증은 독재"
2012-06-07 13:53:30 2012-06-07 13:54:0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통합진보당 유시민 前 대표를 초대해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과 폭력사태, 국가관 논란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본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방송에 앞서 실시된 녹화에서 유시민 前 대표는 최근 여권 지도부 및 대통령까지 제기하고 나선 이른바 국가관 검증 논란에 대해 "사상이 다른 것은 토론해야 할 문제지 어떤 집권당의 높은 사람이 저 사람의 국가관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국회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은 독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혁신비대위 구성과 함께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유시민 前 대표는 "당의 미래도 어렵고 나의 미래도 어렵다"고 말하며, 자신이 속한 당이 국민에게 버림받으면 당에 속한 정치인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前 대표는 "비례대표 경선이 지난 3월18일에 끝났는데, 3월20일즈음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인지했다"며 부정부실 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급박한 총선 일정에 총선 이후 진상조사를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2일 중앙위원회의 폭력사태를 우려했던 유시민 前 대표는 당시 "혹시라도 폭력사태가 일어나면 오빠들이 지켜주겠다"고 심상정 前 대표에게 농담삼아 말했지만, 실제 상황이 돼버려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前 대표는 "이석기라는 분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게 지난 3월 초 비례대표 선거공고가 나고 나서 입후보했을 때"였다며 진보정당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11일 방영된 이석기 의원의 피플인사이드 인터뷰 내용중 '본인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는 발언에 대해 당원신분도 아닌 상태에서 어떻게 제안을 했는지,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민주노동당에 지하지도부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김재연 의원이 유시민 前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는 "기억이라는 게 '라쇼몽'이다. 하나의 사건, 하나의 대화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기억하는 바가 다르다"며 김재연 의원이 주장한 내용과 자신이 기억하는 바가 서로 다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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