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단 "하반기, 경제상황 더 나빠질 것"
2012-06-07 11:00:00 2012-06-07 11: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10명 가운데 9명이 최근 국내경제 상황을 좋지 않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71개 상의 회장들을 대상으로 경제현안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상의 회장 10명중 9명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90.1%)고 진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통'이라는 의견은 9.9%, '좋다'는 응답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제도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32.4%)이란 전망이 '나아질 것'(8.4%)이란 답변보다 많이 나왔다.
 
우리 경제의 회복을 저해하는 불안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재발'(53.7%), '내수부진 지속'(17.9%),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둔화'(13.4%), '정치리스크 확대'(7.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우리나라 기업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책의 일관성 부족'(62.0%)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의 환경·노사 관련 규제'(33.8%), '물가통제 등 지나친 정부개입'(4.2%) 순이었다.
 
조세정책은 '감세정책 유지 또는 확대 기조'(95.8%)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특히 조세정책을 증세기조로 전환할 경우에 기업 투자와 고용확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97.1%였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71.8%는'차별적 처우는 금지하되 사용기간 제한은 폐지하고 노사자율에 맡겨야한다'고 지적했다.
 
휴일근로 제한 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노사정간 논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추진'(35.2%), '기업자율 추진'(33.8%), '현행처럼 법정연장근로한도 준수'(31.0%)의 순으로 답했다.
 
최근 협상을 개시한 한·중 FTA는 절반이 넘는 52.1%가 '수출과 투자증대, 중국시장 선점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입이 급증하는 등 중국보다 경쟁력이 열악한 부문의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응답은 25.4%였다.
 
한편 회장단은 12월 대통령 선거 중심이슈로 '경제'(54.9%), '사회'(32.4%), '정치'(12.7%)의 순으로 꼽았고, 경제이슈 중에서 주요 키워드는 66.7%가 '성장'이라고 답했다.
 
국내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고 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과제로는 '내수경기 활성화'(42.3%), '기업하기 좋은 조세환경 마련'(22.5%), '수출촉진'(22.5%), '부동산시장 활성화'(8.5%) 등을 지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외적 불안요인이 우리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기업 정책기조가 급변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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