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번주 건설주는 해외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1일 건설업종지수는 1.77% 하락하며 최근 해외 수주로 인한 상승폭을 반납했다.
여기에 상암DMC랜드마크 지분 5%를 소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경우 133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의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는 소식에 위약금 우려까지 겹치며 이날 낙폭이 더 깊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4대강 담합의혹 과징금 이슈 영향력 '미미'
이날 공정거래위윈회가 4대강 입찰담합 혐의가 있는 건설사 20곳에 시정명령을 내리겠다는 심사보고서를 통지했다는 소식에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오는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해당 건설사들은 전원 회의를 갖고 과징금 납부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예상하고 있는데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과징금이 부과된다하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 중 토목부분의 영업비율은 10~20% 이내라며 4대강 담합 의혹 과징금 이슈는 주가 조정의 빌미였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4대강 담합 의혹은 국내 건설시장이 좋지 않다는 것을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심리적인 문제일 뿐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중장기 투자 매력 증가..'매수' 기회
이왕상 연구원은 "이날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자 중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실망감에 화학, 조선, 건설업종 등 전반적으로 산업재 섹터의 낙폭이 컸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주는 작년 대비 올해 수주 현황이 더 밝고 수주 규모는 매년 레벨업이 되고 있다"며 "2분기 건설주들의 마진 하락률은 1분기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봤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온 해외 수주는 중동지역과 플랜트가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건축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며 "의미있는 반등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강 연구원은 "대외 악재에 시장 전반이 흔들려 투자심리가 악화됐을 뿐 건설주에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달부터 중동지역에서의 의미있는 수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중동지역에서의 의미있는 해외 수주 지연이 건설주의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매력있는 대림산업과 수주 수주 회복 가능성이 높은 현대건설이 관심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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