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각종 호재에 오랜만에 '웃음'
2012-05-30 01:32:01 2012-05-30 01:38:21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유럽증시가 오랜만에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위기감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증시를 떠받친 힘이 됐다.
 
또 장중 전해진 미국의 주택지수 개선도 시장 기대치를 높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29일(현지시간)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8% 상승한 24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4.80포인트(0.65%) 상승한 5391.14로 장을 마쳤다. 독일의 DAX30 지수는 73.65포인트(1.16%) 오른 6396.84,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1.73포인트(1.37%) 상승한 3084.70으로 시장을 견인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23% 올랐다.
 
반면 스페인 증시는 중앙정부가 내달 1일부터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공동채권을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로 반전, 2.19% 크게 밀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조만간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투자심리를 살렸다. 유럽중앙은행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고,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도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불붙은 기대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미 주택경기의 안정세를 뜻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4달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폭의 확대를 붙잡았다.
 
중국이 대규모 경제 부양 의지를 밝힌 것도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BMW가 3.2%, 다임러가 3.2%, 르노가 4.1% 각각 오르는 등 완성차 업계의 선전이 돋보였다.
 
에너지 관련주 또한 강세를 나타냈다. 아르셀로미탈이 3.8% 상승했고, UBS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까지 겹친 CGG베리타스는 5.7%나 올랐다.
 
반면 방코 포풀라르 에스파뇰은 4.4%, 방코 드 사바델은 3.9%, BBVA 역시 2.3% 하락하며 금융주 약세를 대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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