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식경제부가 우리나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을 조성한다.
지식경제부는 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동일지역의 주택, 공공·상업·산업건물 등에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건물 용도에 적합한 용량의 연료전지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는 '수소타운 시범사업'을 오는 30일 사업공고를 통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생수소는 정유화학제품 제조공정 과정과 발전소 운영 등에서 발생되는 수소다. 지금까지는 LNG를 개질한 수소를 연료전지 연료로 사용했으며, LNG를 전량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높은 가격과 수급 불안정이 연료전지 산업발전에 큰 장애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에서는 부생수소 등을 연료로 활용해 연료전지 가격 경쟁력 제고와 연료원 다변화를 목표로 했다.
지경부는 수소타운 시범사업을 통해 연료전지 설비를 주택 150개소와 공공·상업(산업)건물 10개소 등에 복합형 보조사업의 형태로 최초로 설치·지원한다.
이를 통해 설치되는 연료전지 설비의 전체 용량은 약 200kW 규모로, 해당 규모의 설비에서 생산되는 연간 발전량은 4인 가족 4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664MWh이다. 동시에 생산되는 열은 연간 2026Gcal로 추정된다.
이는 화석연료 358TOE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이며, 1088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효과다.
수소타운 사업의 총 사업비는 90억원(정부 50억원, 지자체·민자 40억원) 내외이며, 올해 말까지 연료전지 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해당 수소타운의 규모는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수소타운 시범사업은 공모 절차에 따라 수소타운 희망지역 소관 지방자치단체를 주축으로 수소 공급기업과 연료전지 설비 제조·설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추진계획서를 마련·신청해야 한다.
이 사업의 주관 기관인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신청받은 컨소시엄의 사업 추진 계획서를 공개·현장평가 등을 통해 평가한 후, 사업을 수행할 컨소시엄을 선정·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조석 지경부 차관은 "이번 수소타운 시범사업이 새로운 시장 창출의 모범사례로 전개돼 향후 수소·연료전지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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