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야당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어수선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은 경쾌한 발걸음이다.
전열 정비를 마친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을 챙기며 민생현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이 전열을 미처 정비하기도 전에 발빠르게 대선을 향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발걸음에 분주하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공보 부대표는 25일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대선공약 못지않게 일선의 총선공약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래서 중앙당에서 총선공약이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도별 총선공약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챙겨서 공약이행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기로 했다"며 "권역별 정책간담회를 개최해서 국민들의 민생현안이 제대로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고, 정책위원회에서는 현장릴레이 간담회를 통해서 민의를 수렴하기로 해서 그 첫 번째로 '아이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이한구 원내대표를 선출한 데 이어 15일에는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사무총장 선임까지 순조롭게 마치며 민생현장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핵심공약인 '평생맞춤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곧바로 5월30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대흥중학교에서 제1차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 차원에서는 가칭 '아이가 행복한 학교만들기 특위'를 구성했다.
여기에 황우여 대표도 민생현장 중심으로 스케줄을 챙기고 있다. 24일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관에서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참석해 청소년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새누리당의 노력을 설파하기도 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19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를 정리해 소속 의원들과 공유하며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당내 전열 정비로 분주하다.
민주통합당은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6월9일 이후에 전열 정비를 대충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민생현안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신임 지도부가 구성되는 6월말까지는 당내 분란을 추스리는 데 정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통합진보당의 쇄신 여부에 따라 야권연대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야권진영은 최소한 2달 정도는 새누리당의 빠른 보폭을 따라잡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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