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 특위 박원석 위원장은 당의 강령 가운데 주한미군철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SBS 8시 뉴스'에 대해 "인터뷰 내용 일부만 발췌하여 사실을 왜곡한 보도"라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진보당 당원들과 진보정당을 사랑하는 국민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주한미군철수 문제는 자주국방의 환경과 조건을 만들면서 단계적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실질적 철수가 가능하도록 구체적 방안과 경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보수언론이 통합진보당을 종북정당으로 매도하기 위해 당을 혁신해 나가는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와 저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오랜 세월 통합진보당을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논란을 야기하고, 당내 갈등을 증폭시켜 당의 분열과 종국에 분당으로까지 몰아가려는 언론을 통한 공작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악의적 왜곡보도가 발생 할 때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24일 보도된 <통합진보당 "주한미군 철수 강령 재검토">라는 제목의 기사는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20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미와 종북의 이미지를 털어낼 수 있는 작업을 새로나기 특위에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주한미군철수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목소리까지 다 듣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원석 위원장은 지난 23일 수락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새로나기 특위에서 당의 근본적 혁신 과제를 도출하고 제시하게 된다"며 "당헌당규의 제개정은 6월말 선출되는 지도부에서 결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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