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던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신용카드결제가 전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토해양부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정부 정책에 따라 한 장의 카드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원카드'를 2013년말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교통카드 기능처럼 원카드 기능이 있는 칩을 신용카드에 탑재하면 후불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가 아닌 일반카드에 심으면 선불교통카드가 되는 셈이다.
카드사마다 후불하이패스카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이는 추가적으로 단말기 장착이 필요하다보니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은 대부분 현금결제를 하고 있어 현금 부족 시 불편함을 겪어왔다.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한데 대해 국토부는 "결제에 따른 지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서 현금결제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는 신용카드결제를 허용하기가 힘들었다"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처럼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 또한 전국 호환이 불가능해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도권 인근 유료 고속도로 몇몇 곳에서는 현재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로 요금 결제가 가능하지만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원카드 기능이 있는 칩을 신용카드에 탑재하면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에서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 장의 교통카드로 고속도로, 버스, 지하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원카드를 2008년부터 추진해 오는 2013년말까지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에는 이미 원카드 표준에 맞는 단말기가 설치돼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기존 교통카드 사업자, 카드사, 한국도로공사 등 이해당사자들 간의 협의가 남은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카드 보급에 있어서는 현재 지자체별로 협약을 맺으며 단계별로 추진해가고 있다"며 "다만 기존 교통카드 사업자들과 협의를 해야하고 카드사와 도로공사도 수수료 등 여러 사안에 있어 협약을 맺는 일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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