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이날 4.88% 급락한 2만2400원으로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수량 기준 기관 매도 창구 상위 1위에 오르는 등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하락에 대해 4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문과 기관의 로스컷 물량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펀더멘탈 개선을 주목하라면서 다가오는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대비해 저가 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SK그룹과 시너지..기분 좋은 변화
SK하이닉스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지 11년 만인 지난 2월14일 SK에 인수됐다.
이후 100일간 성과에 대해서는 SK그룹과의 시너지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피치, S&P,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상향했고, 최근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운영이 가능해진 모습을 확인했다.
대외 신인도가 제고되면서 상반기 공채에는 전년대비 2배의 지원자가 SK하이닉스로 몰렸다.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저가 매수하라"
SK하이닉스 주가는 5월들어 20.14%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엘피다 인수전 참여, 채권단 잔여 지분 오버행 이슈, 애플의 엘피다 대량 주문설 등 투자심리 약화 때문이었다"며 이러한 주가 부진을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고정거래가격은 5월에도 상승할 것"이라며 "펀더멘탈 방향성에 투자하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2694억원 흑자로 돌아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펀더멘탈 개선이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2분기 말부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것"이라며 "최근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덧붙였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IT 수요와 무관하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국내업체 중심의 독과점 시장으로 재편되고 더구나 장기호황 국면의 초입단계"라고 밝혔다.
특히 "D램, 낸드가 오는 6월경이면 공급 부족 상황을 맞게 되는데 이는 30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목표주가 3만4000원~4만5000원
5월 들어 나온 10곳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 였다.
목표주가는 3만4000원부터 4만5000원까지다.
특히 키움증권은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오는 3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어닝 서프라이즈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밖에 SK증권과 동부증권도 4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해 현 주가 대비 80% 내외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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