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로운 역사진전을 저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게 될 것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그렇게 미소 짓도록 하는 것이 바로 오늘 고인의 명복을 비는 우리의 희망이요, 결단이라 하겠습니다."
한완상 전 한국적십자사 총재는 23일 미리 공개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사를 통해 "아주 가까운 장래에 더욱 적극적이고 공정한 정부를, 더욱 공평한 인간적 시장을, 더욱 깨끗하고 겸손한 정치인들을 이 땅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3년이 되었지만 그의 다 이루지 못한 꿈은 더욱 절박하게 우리들의 갈망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야말로 우리 모두 심기일전하여 힘을 모아 그 꿈을 자랑스러운 우리 현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진보를 위해서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탈상에서 우리는 그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그러나 뛰어넘기 위해서는 그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새삼 우리 가슴에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재는 국민주권의 시대, 한반도 평화시대, 국민과 소통하는 시대 등 노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하려던 '꿈'을 되새기며 "오만하게 군림하면서 불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해나가는 기존의 직업정치인들과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공정한 정부를 이끌어 나가려는 깨끗하고 정직하며 겸손한 정치일꾼들이 나와야 하고 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재는 마지막으로 "3년 전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 같은 새로운 역사진전을 저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게 될 것"이라며 "노 대통령께서 그렇게 미소 짓도록 하는 것이 바로 오늘 고인의 명복을 비는 우리의 희망이요, 결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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