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급락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 종목들을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 1800선이 무너질 때도 현대모비스를 433억원 순매수했다.
기아차 순매수 규모도 지난 17일 121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21일에는 246억원을 기록했다.
17일에는 외국인이 SK하이닉스 주식을 679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 세 종목은 최근 낙폭은 큰 반면, 실적 전망은 좋다는 특징이 있다.
22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지난 4월30일 30만7500원에서 약 10% 하락한 27만1500원을 기록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9•산타페 등 신차 출시로 현대모비스의 단순모듈•핵심부품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매출은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9%,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수익율(PER)은 7.5배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지난 1일 8만3800원에서 약 10% 하락한 7만6100원,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2만8150원에서 약 18% 하락한 2만3550원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K9 내수판매가 시작되면 자동차 판매단가(ASP)가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은 12조원, 영업이익율은 9.5% 수준이거나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2741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독과점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어, 이에 대한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에 대한 전망이 좋고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하이닉스 등 자동차, IT업종은 경기 민감주로 유럽 등 외부에서 악재가 터질 경우 하락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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