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올해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4%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은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배당금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전기통신, 반도체, 철강, 자동차, 화학제품 업종의 배당이 높았다.
또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도 유럽발 금융위기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규모는 총 896사 11조485억원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수는 물론 전체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도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특히 전체 배당금의 약 93.6%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금이 전년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배당금 지급 규모는 6.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영업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전기통신, 반도체, 철강, 자동차, 화학제품 등의 업종이 높은 배당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통신업종에 속한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1조1710억원으로 전체의 10.6%를 차지했다. 이어 1조144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반도체업종(9.2%)도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차철강제조(8046억·7.3%),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제조업(7069억원·6.4%),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5753억원·5.2%)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을 실시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가져간 배당금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1년도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총 884사로, 배당규모는 3조86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조2673억원에 비해 11.0% 감소한 것이다.
외국인에 지급된 배당금은 전체의 34.94%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금이 3조7880억원(36.6%), 코스닥시장 상장사 배당금이 722억원(10.3%)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조78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외국인 전체의 46.1%를 차지했고, 이어 영국인이 3742억원, 룩셈부르크인이 2493억원을 배당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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