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동반성장지수 문제없다"..재계 비판 '일축'
2012-05-16 14:10:11 2012-05-16 14:28:4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이 동반성장지수와 관련해 최근 재계가 제기하고 있는 ‘업종간 불평등’, ‘점수 산정 문제’ 등의 비판에 대해 “이미 충분히 반영했다”고 일축했다.
 
유장희 위원장은 16일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동반성장지수에서 업종별 상황에 대한 고려는 충분히 이뤄졌다”며 "향후 지수 발표에 있어서도 세부사항 이외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일 발표된 동반성장지수에 대해 ‘재벌 띄워주기‘나 ’인민재판‘ 등 비판 여론이 조성되고, 일부 대기업이 점수 산정 방식과 관련해 형평성 문제 등을 제기하고 나서자 동반위에서 진화를 위해 급히 마련한 자리다.
 
이날 유 위원장은 “개선 등급을 받은 7개 대기업에 대해 이번 지수의 평가 과정과 추후 개선 사항을 전달했고, 대기업 측도 이에 대해 별 다른 이견을 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황이 어려워 이익이 잘 나지 않는 특정 업종의 경우에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평가 비중을 50%가량 낮춰주는 등 너그럽게 적용했다”며 “현금성 결제 비율에 대한 가점 항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도 과장”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정책부 관계자는 “특정 업종에 대해 유리하거나 불리한 부분이 있다면 같은 홈플러스와 롯데쇼핑, 신세계 등 유통업종의 등급이 엇갈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앞으로도 현행 발표 방식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통·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빵집이나 새우젓 파는 일이 대기업이 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건 이미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서비스 업종 전반이 다 예민하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 업종을 망라해 선을 긋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반위는 오는 23일 유통·서비스 상인들과의 공청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이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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