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기정사실화 된 일"
2012-05-15 13:27:17 2012-05-15 17:16:29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해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더욱 짙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기존의 50%에서 75%로 높여잡은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을 탈퇴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RGE모니터를 통해 "그렉시트의 순서는 선거->디폴트->유로존 탈퇴->자본통제->자산동결->드라크마 복귀->화폐가치 하락->재성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이탈리아 일간지 리퍼블리카에서 "유로존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결론은 통제되지 않는 처참한 파열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스페인이나 이탈리아가 이같은 위기였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유럽은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 웨인버그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차기 정부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 하더라도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진다면 그 피해는 계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로존 내 강경파들은 그리스의 생명줄을 가지고 밀고당기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리스 내 은행들이 첫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며 지급되지 않은 채권만 하더라도 1600억유로(77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옳지 않다"며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고 긴축책을 유지한다면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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