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민간인 불법사찰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이영호(48·구속)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사찰 증거인멸 당시 차명폰을 만들어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서유열
KT(030200)(56) 사장을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사장은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2010년 7월7일 이 전 비서관의 요청으로 대리점 사장의 자녀 명의를 빌어 차명폰을 만들어 건넸고, 이 전 비서관은 이를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무관은 이 차명폰을 이용해 사찰 증거 인멸 당시 최 전 행정관과 연락하는 데 사용했다.
검찰은 서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이 전 비서관에게 휴대폰을 만들어준 경위와 사전에 어떤 용도로 쓰일지를 알았는지 여부와 함께 민간인 불법사찰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서 사장은 전날 이 전 비서관에게 휴대폰을 만들어 준 사실이 알려지자 "2010년 7월 초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업무적으로 잠깐 쓰겠다'는 요청이 있어 핸드폰을 제공한 바 있다"면서 "해당 핸드폰이 보도된 바와 같이 사용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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