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나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외국인은 매도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1900선 초반까지 몰아세웠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1910선은 지켜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포인트(0.18%) 하락한 1913.7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7억원, 124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아흐레째 '팔자'를 꺾지 않으면서 165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58억원, 비차익거래 2031억원 등 총 2990억원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서 2967계약 순매수했고, 기관도 210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12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12%), 음식료품(2.73%), 섬유·의복(2.13%), 비금속광물(1.9%), 유통업(1.24%)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전기·전자(0.7%), 통신업(0.59%), 운송장비(0.44%), 보험(0.41%), 제조업(0.08%), 건설업(0.02%)은 상승했다.
중국의 지준율 하락에 따라 장 초반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단비가 되는 듯 싶더니만 곧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3포인트(1.04%) 하락한 488.5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중 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3.52%), 소프트웨어(2.8%), 통신장비(2.69%) 등이 하락을 주도한 반면, 기타제조(3.58%), 제약(2.65%), 디지털콘텐츠(1.41%)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14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 초반까지 밀리고, 미국과 독일의 국채가 초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 프랑스와 그리스 총선 및 그리스 추가 긴축 안이 승인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유럽 변수가 시장을 하락 추세로 돌려놓진 않을 것"이라며 "주가 박스권 하단을 확인한 만큼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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