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난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를 발표하면서 살길을 모색하던 노키아가 결국 최대 복병 삼성을 만나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이 윈도폰 라인업을 강화해 갤럭시 시리즈처럼 물량공세에 퍼부어 노키아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노키아가 혼자 독차지할 것이라 여겼던 MS 윈도폰에 삼성전자가 LTE 윈도폰을 시작으로 물량공세를 쏟아 붓자 삼성 ·노키아·HTC 세업체가 MS폰 시장을 나눠 가져야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노키아는 윈도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부활과 미국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이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LTE 전략 윈도폰 '루미아 900'을 판매하고 있지만 삼성에 밀리는 기세다.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 첫 LTE 윈도폰 '포커스2'를 선보이면서 맞불을 놓은 것.
이밖에 삼성은 지난해 MS 망고(7.5 OS) 탑재한 옴니아W에 이어 11일(오늘) 옴니아M까지 출시계획을 발표하면서 노키아를 양적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삼성도 당장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최대 수익이 나고 있지만 구글에게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다각화 사업의 일환으로 MS와 손을 잡고 있다.
갤럭시S3와 동급의 윈도폰8까지 올 여름에 나온다면 노키아 입장에서는 전략적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보다 우위에 있을 때 '윈도폰도 삼성전자'라는 인식을 심어 시장점유율 확대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MS가 애플과 구글이 양분한 OS시장에서 윈도폰을 쓰는 노키아의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에 노키아의 몰락을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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