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SC금융그룹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동남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향후 한국 기업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그룹 회장 겸 은행장은 "한국 기업들에게 동남아시아 지역은 금광이라 할 만큼 엄청난 기회가 도사리고 있는 지역"이라며 "SC은행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및 비지니스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힐 회장은 "SC은행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50년 넘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현지 노하우,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에 한국 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코리아데스크 운영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난해 무역규모는 1249억 달러에 이른다. 총무역의 11.6%로, 한국의 2대 무역 상대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오석태 한국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상무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는 중국이고, 그 다음은 동남아시아"라며 "한국은 아세안 +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 아세안 수출액은 718억달러, 대 아세안 수입액은 531억달러를 기록해 10년만에 4배로 뛰어 올랐다는 설명이다.
린 콕 태국SC은행장은 "태국은 한국의 10위 무역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4%라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최근 태국 총리가 두 국가간 무역을 300억 달러 규모까지 늘리겠다고 밝혀 기대된다"고 말했다.
린 콕 행장은 "특히 태국 SC은행은 국가간 인수합병(M&A)과 운영자금 관련해 삼성, 포스코, 한화 등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채권 투자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교류가 증진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날 간단회에는 리차드 힐 회장과 루이 테일러 베트남SC은행장, 린 콕 태국SC은행장, 오스만 모라드 말레이시아SC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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