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남경필(수원병)·이주영(창원합포)·이한구(대구수성갑) 의원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각각 김기현(울산남구을)·유일호(송파을)·진영(용산) 의원을 선택했다. 세 후보 모두 공통되게 수도권-영남 조합을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뚜렷하게 갈리는 후보들의 성향은 '쇄신파 좌장(남경필) vs 친박·중립성향(이주영) vs 친박계 경제통(이한구)'의 대결이라는 뚜렷한 차이점도 만들어냈다.
이는 지난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차례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 후보가 던진 출사표를 통해 선명히 드러난다는 평가다.
◇남경필, 친박겨냥 '당내 화합' 강조
남경필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화합과 중도외연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친박·비박으로 대립된 내홍 척결, 청년층 및 중도세력을 규합하는 쇄신 의지로 풀이된다.
남 의원은 "당내 화합은 대선승리의 필수조건"이라며 "당을 자멸시키는 당내 네거티브는 차단하고, 비전 경쟁을 통해 당을 단결시키겠다.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어 당내 화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렵다"면서 "중도외연의 확대 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는 수도권과 2040세대, 절망에 빠져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공약을 더해 박근혜 위원장의 약점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주영, 실적중심 적임자론
이주영 의원은 자신이야말로 "19대 첫 원내지도부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친박으로 분류되면서도 중립성향이 강한 그는 계파의 강조보다, 정책위의장을 맡아 입법을 이끈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취임하자 곧바로 정책기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을 천명하고, 친서민정책으로 새누리당의 변화를 주도했다"며 자신을 홍보했다.
이 의원은 또한 "총선공약을 총괄했고, 실천을 이끌고 있다"며 "비대위에서 정강정책을 전면 개정해 '국민과의 약속'이란 이름으로 바꿨다. 변화·맞춤·실천의 철학과 의지를 담은 125개 항목의 총선공약도 총괄 제시했다"고 자신의 공을 알렸다.
◇이한구, '박근혜 대통령'으로 승부
이한구 의원은 가장 위에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친박계 핵심으로 통하는 점을 감안하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는 선언으로도 읽힌다.
이 의원은 "당의 대선후보와 호흡을 가장 잘 맞춰서, 가족행복 5대약속 등 국민기대에 부응한 현장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위원장의 강조점과 유사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며, 항상 실천의지와 책임의식을 갖고 새누리당이 제대로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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