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中 내수강화 통한 경제개혁해야"
美-中, 제4차 전략경제대화 개막
2012-05-03 13:10:39 2012-05-03 13:11:03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과 중국간 제4차 전략경제대화가 개막한 가운데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내수강화를 통한 중국의 경제개혁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베이징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경제·금융개혁을 추진하기에 충분히 강하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 경제가 내수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이미 경제 개혁의 과정에 있지만 근본적인 전환(fundamental shift)을 위해서는 수출과 국영기업 확대보다는 내수촉진와 민간기업 확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은 외국 기업들에 대해 좀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양국의 기업들은 글로벌 무역이 번창할 수 있도록 균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와 관련 "최근 일일 변동폭을 확대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시장에 의해 환율이 결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더 용인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강화된 위안화 가치가 중국 내수를 강화하고, 금융개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대표는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범'이라고 지칭하는 캠페인에 지지를 보내는 등 가이트너 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더욱 강력히 주장할 것을 주문했다.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의장인 데이브 캠프 공화당 의원과 존베이너 하원의장도 "중국의 환율정책은 수출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저평가 돼 있다"며 "이는 무역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흘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던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보다 0.0027위안 상승(위안화 가치하락)한 6.2697위안으로 고시되며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화는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중국측에서는 후진타오 주석과 왕치산 국무원부총리,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참석하며, 미국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장관이 참석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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