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르코지·올랑드..차기 대권 놓고 불꽃 튀는 '신경전'
2012-05-03 10:36:09 2012-05-03 10:36:34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결정지을 2차 투표를 앞두고 두 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중운동연합 후보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는 한 토론회에 참석, 프랑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독일의 실업률과 유럽 채권시장에서의 유럽중앙은행(ECB) 역할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9.8%로 12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독일의 실업률은 6.8%으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올랑드 후보는 사르코지 후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프랑스의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독일의 경우, 프랑스와 달리 사회적 파트너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올랑드 후보의 발언에 사르코지 후보는 "독일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만 내놓더니 갑자기 왜 독일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방향을 바꿨냐"고 비꼬았다.
 
두 후보는 유로존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책에 대해서도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올랑드 후보는 "유로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현 위기 상황은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르코지 후보는 "부채비율을 줄이는 것을 제외한 차선책은 없었다"고 맞받아치며 "성장도 중요하지만 부채를 줄이는 것이 우선 시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에 대해서도 사르코지는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랑드 후보에게 "쉽게 생각하지 마라"며 "당신(올랑드 후보)이 결정자 입장에 있었더라도 우리보다 더 훌륭하게 대처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6일 치뤄진다. BVA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랑드 후보의 지지율은 53.5%로 사르코지 후보(46.5%)를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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