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3인방이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08포인트(0.86%) 상승한 1999.07에 거래를 마쳤다.
매매 주체별로는 개인이 1285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장중 내내 '팔자'를 보이다 장 막판 매수로 전환하면서 601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132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 물량도 만만찮았다. 차익거래 1264억원, 비차액거래 574억원 매도로 총 183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27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54계약, 157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3.4%), 증권(2.78%), 전기가스업(2.36%), 기계(1.85%), 화학(1.76%) 등이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의료정밀(3.97%)이 하락 반전하며 내렸고, 음식료품(1.46%), 섬유·의복(0.31%), 통신업(0.21%)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빅3의 활약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엿새째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전거래일보다 2만원(1.44%) 오른 141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장중 141만8000원까지 뛰어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005380)는 장중 27만2500원의 사상 최고가를 터치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하며 전거래일보다 1500원(0.56%) 내린 2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000270)도 장중 8만4800원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 호조로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65포인트(1.39%) 상승한 485.5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7억원 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억원, 1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4.37%), 기타제조(3.41%), 섬유·의류(2.94%), 통신서비스(2.77%), 반도체(2.44%) 등이 오른 반면, 비금속(1.19%), 건설(0.87%), 인터넷(0.2%) 등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하락한 1127.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경기 부진과 미국 매크로 상승 모멘텀을 두려워했는데, 전날 제조업 지표 발표로 기업들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이같은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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