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인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117위안 내린 6.2670위안으로 고시했다. 그 동안 미국과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위안화 가치를 급격하게 올린 중국의 전철을 그대로 이어간 것으로, 전략경제대화를 인식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측에서는 왕치산 부총리와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대화에 참석한다.
이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대표는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범'이라고 지칭하는 캠페인에 지지를 보내며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자유롭게 절상하도록 해야 한다"는 가이트너 장관의 입장을 압박했다.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의장인 데이브 캠프 공화당 의원과 존베이너 하원의장도 "중국의 환율정책은 수출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저평가 돼 있다"며 "이는 무역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의 무역흑자 흐름이 중요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모든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월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는 전달보다 25.6% 줄어든 194억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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