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매각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행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과의 조찬간담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지주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금융당국이 매각을 할 자신이 있으니 공고를 냈겠지, 괜히 냈겠냐"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특히 이 행장은 연신 얼굴에 엷은 미소를 지었을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 상한가를 의미하는 붉은빛 넥타이를 매고 참석해 이 같은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때마침 정부도 이날
우리금융(053000) 주식 매각 공고를 냈다.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은 오는 7월27일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매각 실현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금융의 건전성과 비즈니스적 측면이 좋고, 시장 상황도 좋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남유럽 재정문제가 심화되며 시장이 좋지 않아 무산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KB금융지주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회의 후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합병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M&A에 대해서는 지주에서 얘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KB금융 1분기 실적발표 관련 IR에서 임영록 KB금융그룹 사장은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특정 M&A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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