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동주택가격..지방은 오르고 수도권은 내리고
국토부,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 결과 발표..전년比 4.3% ↑
2012-04-29 12:17:58 2012-04-29 16:04:3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한해 공동주택가격이 지방에 위치한 주택은 20% 안팎이나 상승한 반면 수도권 주택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해양부가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공동주택 1063만가구(아파트 863만가구, 연립 45만가구, 다세대 155만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방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4.3%가 증가했다. 이는 2009년(-4.6%)이후 3년 연속 상승한 것이다.
 
서울(-0.3%), 인천(-2.1%), 경기(1.0%) 등 수도권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경남(22.9%), 전북(21.0%), 울산(19.7%) 등 지방은 10~2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지역별 온도차가 극명했다.
 
특히 최고-최저간 공시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21.7%(인천 -.3.9%, 경남 17.8%)에서 올해는 25.0%(인천 -2.1%, 경남 22.9%)로 더 확대됐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계속된 부동산 침체와 투자수요 위축,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재개발 재건축 사업 취소 및 지연 등으로 주택구입 심리가 크게 하락한 반면, 지방은 최근 몇년간의 신규주택 공급 부족, 중소형 규모 위주 실수요자 증가, KTX개통 등 교통여건 개선 등 호재가 겹치면서 상승폭이 지난해보다 더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규모별로도 공시가격 변화가 컸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평균 5.4~8.8%가 상승했지만, 85㎡ 초과 중대형 주택은 -2.3~0.9%의 변동률을 기록해 올해도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가격별로도 3억원 이하 저가주택은 2.8~13.8%가 상승했지만 3억원 초과 주택은 0.9~3.6% 하락했다.
 
이렇게 규모별, 가격대별 공시가격 변동률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주택시장이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2006년 이후 축적된 실거래가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공동주택 유형간 실거래가 반영률이 일부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에는 공동주택 유형간 가격균형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공동주택가격을 조사·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실거래가반영률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연립 및 다세대의 실거래가반영률이 올해에는 약 65~68%로 반영됨에 따라 공동주택 유형간 가격균형성이 제고됐다.
 
전체 주택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74.0%로 지난해 72.7%로 소폭 높아진 가운데 연립은 67.9%로 지난해(60.9%)보다 7.0%P, 다세대는 65.2%로 지난해(55.8%)보다 9.4%P가 높아졌다. 아파트는 75.5%로 지난해(74.0%)보다 소폭 높아졌다.
 
공동주택 및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와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등을 통해 오는 30일부터 5월29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5월29일까지 해당 시군구 등을 통해 이의신청할 수 있다.
2012년 시도별 공동주택가격 변동률 현황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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