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전자(005930)는 27일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부터는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상무는 "1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이 4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며 "그러나 하반기 이후 PC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크게 증가했으나 반도체 부문만이 감소를 보였다.
주된 요인으로는 PC 수요 약세와 모바일 D램의 가격 경쟁 등이 꼽힌다. 낸드 메모리의 경우 채널 수요 약세로 가격이 하락했고 시스템LSI는 라인과 부품 전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명호 상무는 "PC시장 수요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축소됐으나 2분기에는 5%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2012년 전체로 봤을 때도 5% 성장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은 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메모리의 수요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중심으로 한 임베디드는 삼성전자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2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면 수요를 리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자체 개발칩을 사용할 것이며 모뎀칩은 협력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뎀칩과 관련해 김 상무는 "직접 하는 것보다는 다른 업체와 협력을 통해 거래선에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 공급 과다 우려에 관한 질문에는 "스마트폰의 비중이 늘면서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쪽에는 수요가 모일 것"이라며 "모바일 수요 증가에 따라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낸드의 채널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는 모바일 신제품과 SSD 탑재 노트북의 증가 등 임베디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의 수요가 증가하면 메모리팹 중 일부를 추가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명호 상무는 "공급량이나 생산 라인은 시장 수요에 맞춰 변할 수 있다"고 답변해 반도체 시장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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