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7일 '2012년 3월 국제수지(잠정)' 관련 설명회에서 "4월 경상수지는 이달 수출입 통계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한은)가 생각하기엔 두자리 수의 흑자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올 1분기 경상수지가 흑자(2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상반기 경상수지 61억달러 흑자 전망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3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 5억6000만달러 이후 2달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품수지 증가와 여행수지 적자폭 감소가 경상수지 흑자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승용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의 13억1000만달러에서 30억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및 지적재산권사용료 등 기타서비스수지의 개선으로 전월의 12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김 국장은 "3월에 상대적으로 원유 도입량이 줄었고, 소비재 수입도 많이 둔화됐다"며 "이런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행부분에서 출국자수도 2월에 비해선 줄었으나 입국자수가 많이 늘었다"며 "입국자가 늘어난 것이 여행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비스수지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던 지적재산권사용료에 대해선 계절적 요인이 컸다고 평가했다.
김 국장은 "2월 서비스수지가 나빠진 것은 지적사용권 사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2월과 3월엔 지적재산권사용료가 많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있는데 3월 지급이 2월로 앞당겨진 것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양호하다고 총평했다.
김 국장은 "작년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전체 경상수지는 거의 비슷하다"며 "상품수지가 줄었지만 무역외 부분에서 선방해 받쳐준 점은 우리경제의 튼튼한 체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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